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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 코스피 6,870선 방어…외국인 3조원 매도에도 버틴 한국 증시

 


코스피 6,870선 방어…외국인 3조원 매도에도 버틴 한국 증시

삼성전자 반등·코스닥 상승…미국 금리와 외국인 수급이 향후 증시 방향 가를 핵심 변수

2026년 9월 29일 한국 증시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도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전날 급락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장중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고, 코스닥은 오히려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7% 하락한 6,870.81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55%까지 떨어졌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은 0.38% 상승한 849.80으로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가 2.70% 급락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날 시장은 추가 급락보다는 일단 하방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외국인 약 3조원 순매도…증시 최대 변수

이날 증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지수 하락폭보다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이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2조9,000억원을 순매도했다. 3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반면 개인은 약 1조1,000억원, 기관도 순매수에 나서면서 외국인이 쏟아낸 물량을 받아냈다.

전날에도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나타난 만큼 최근 한국 증시는 사실상 외국인 매도와 국내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충돌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코스피의 단기 방향을 판단할 때 단순한 지수의 지지선보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줄어드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 반등…SK하이닉스는 약보합

반도체 대형주는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272,500원으로 0.93%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765,000원으로 0.17% 하락했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대 급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코스닥 반도체 장비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주성엔지니어링은 6% 이상 올랐고 원익IPS와 이오테크닉스도 5%대 상승했다. HPSP는 약 9% 급등했다.

AI와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완전히 사라졌다기보다는 최근 급등했던 대형 반도체주에서 일부 자금이 장비·소부장 종목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나타난 셈이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가장 큰 부담

한국 증시의 가장 큰 대외 변수 가운데 하나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2%대까지 상승하면서 글로벌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는 동시에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평가하는 할인율도 높아진다. 특히 AI와 반도체처럼 미래 성장 기대가 주가에 많이 반영된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증시 역시 금리 부담 속에서 다우존스·S&P500·나스닥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도 변수다.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연결될 경우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거나 장기금리를 추가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 증시에서도 당분간 미국 금리 → 미국 기술주 → 국내 반도체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외국인 매도에도 환율은 오히려 하락

이날 시장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환율이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356.7원으로 전일보다 8.4원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하면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지만 이날은 반대 움직임이 나타났다.

분기 말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 등이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약 3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매도했음에도 환율이 안정되고 코스피가 장중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는 것은 이날 시장이 전면적인 '패닉 장세'와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의미도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외국인이 언제 돌아오느냐'

29일 증시는 악재가 사라져 상승한 시장이라기보다는 여러 부담에도 추가 급락을 방어한 시장에 가까웠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이어졌고 미국 장기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반등하고 코스닥이 상승했으며 코스피 역시 장중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따라서 앞으로 한국 증시에서 확인해야 할 변수는 비교적 명확하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감소하는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안정되는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날 급락분을 회복하는지,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60원 위로 상승하는지가 중요하다.

여기에 반도체 장비·소부장 종목의 상승세가 지속되는지도 시장 내부의 투자심리를 판단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물가지표와 고용지표, 주요 반도체 기업 실적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와 기술주가 다시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결국 9월 29일 한국 증시는 **'외국인 3조원 매도에도 무너지지 않은 시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단기 조정이 끝났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향후 한국 증시의 반등 지속 여부는 외국인 수급이 매수로 돌아서는지, 그리고 미국 장기금리가 안정되는지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

※ 본 기사는 시장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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