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부터 대학생과 대학원생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는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의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 등록금 대출의 소득구간 제한이 폐지되면서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신청할 수 있게 됐다. 학업 중 당장 원금을 갚기보다 일정 소득이 발생한 뒤 상환하는 제도라는 점에서 등록금 마련이 필요한 학생들의 선택지가 넓어졌다.
대학 등록금은 청년과 가정에 적지 않은 부담이다.
국가장학금을 받더라도 등록금 전액을 충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대학원생은 학부생보다 장학금 선택지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경우도 많다.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리면 재학 중에도 상환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도가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이다.
2026년에는 특히 등록금 대출의 소득요건이 사실상 전면 폐지되면서 지원 대상이 크게 확대됐다.
가장 큰 변화, 등록금 대출 소득기준 폐지
2025년 2학기까지는 취업 후 상환 등록금 대출에 학자금 지원구간 제한이 있었다.
학부생은 9구간 이하, 대학원생은 4구간 이하가 등록금 대출의 주요 지원 대상이었다.
하지만 2026학년도 1학기부터는 등록금 대출 지원 범위가 10구간까지 확대되면서 사실상 소득구간 제한이 없어졌다. 교육부는 이를 '등록금 대출 소득요건 제한 폐지'로 설명하고 있다.
변화를 표로 보면 더욱 명확하다.
| 구분 | 2025년 2학기 | 2026년 |
|---|---|---|
| 학부생 등록금 | 9구간 이하 | 10구간 이하(전면 확대) |
| 대학원생 등록금 | 4구간 이하 | 10구간 이하(전면 확대) |
| 학부생 생활비 | 8구간 이하* | 8구간 이하* |
| 대학원생 생활비 | 4구간 이하 | 6구간 이하 |
*학부생 생활비의 경우 9구간 중 긴급생계곤란자 지원은 유지된다.
특히 변화 폭이 큰 쪽은 대학원생이다.
기존에는 학자금 지원 4구간 이하 대학원생만 취업 후 상환 등록금 대출 대상이었지만, 2026년부터 등록금에 대해서는 10구간까지 확대됐다.
'모든 대학생이 무조건 대출'이라는 뜻은 아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한다.
'소득기준이 폐지됐다'는 것은 소득구간 때문에 등록금 대출에서 제외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자체의 다른 지원자격까지 모두 없어진 것은 아니다.
교육부·한국장학재단과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협약을 체결한 국내 고등교육기관의 학생이어야 하고, 학적이나 연령 등 제도가 정한 기본적인 신청자격을 충족해야 한다.
따라서 '모든 대학생에게 자동으로 등록금을 빌려준다'고 이해하기보다는 소득 수준 때문에 취업 후 상환 등록금 대출을 이용하지 못했던 장벽이 사라졌다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취업 전에는 상환 부담을 미룰 수 있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의 가장 큰 특징은 이름 그대로 소득이 발생한 이후 상환하는 구조라는 점이다.
일반적인 대출처럼 돈을 빌린 직후부터 매달 일정한 원리금을 갚는 방식과 다르다.
대출을 받은 뒤 연간 소득금액이 상환기준소득을 넘어가면 소득수준에 따라 의무상환이 시작된다. 재학 중이거나 졸업 후 아직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상환 부담을 뒤로 미룰 수 있다.
학생 입장에서는 당장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모에게 의존하거나 재학 중 무리하게 아르바이트 시간을 늘리는 부담을 줄이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취업 전에는 갚지 않는다'와 '갚지 않아도 된다'는 전혀 다른 의미다.
학자금대출은 결국 상환해야 할 부채이므로 필요한 만큼만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6년 2학기 금리 연 1.7%
금리 부담도 비교적 낮다.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2026학년도 2학기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금리는 연 1.7%다.
등록금 대출은 대학이 고지한 수납금액을 기준으로 실행되며 반드시 등록금 전액을 빌릴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등록금이 400만 원인데 본인이 200만 원을 마련할 수 있다면 나머지 필요한 금액만 대출하는 부분대출도 가능하다.
따라서 학자금대출을 이용할 때는 '가능한 최대 금액'보다는 실제로 필요한 금액이 얼마인지 먼저 계산하는 것이 좋다.
생활비 대출은 소득기준이 남아 있다
등록금과 생활비 대출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2026년 등록금 대출은 소득구간 제한이 폐지됐지만 생활비 대출에는 여전히 소득구간 기준이 적용된다.
학부생은 기본적으로 학자금 지원 8구간 이하, 대학원생은 기존 4구간 이하에서 6구간 이하로 확대됐다.
즉 소득구간이 높은 학생이라면 등록금은 취업 후 상환 방식으로 대출받을 수 있더라도 생활비 대출은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
이 차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등록금 → 소득구간 제한 폐지
생활비 → 소득구간 기준 유지
2026년 제도 변경에서 가장 중요한 구분이다.
이자면제 대상도 확대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이용자 가운데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학생에게 적용되는 이자면제 제도도 확대됐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다자녀 가구 학생 등에 대한 이자면제가 계속되고, 학자금 지원구간에 따른 이자면제 대상은 2026년 7월부터 기존 5구간 이하에서 6구간 이하로 확대됐다.
또한 2026년 5월 12일부터는 아동복지시설이나 가정위탁 등의 보호를 받다가 보호가 종료된 자립지원 대상자도 이자면제 대상에 포함됐다.
교육부는 이자면제 기간 역시 확대해 청년의 학업 및 사회진출 초기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했다.
따라서 저소득층이나 다자녀 가구 학생 등은 단순히 대출 가능 여부만 확인하지 말고 자신이 이자면제 대상인지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취업 후 상환 대출 이용 크게 늘었다
지원 대상 확대 효과는 실제 대출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2026학년도 1학기 전체 학자금대출은 36만 명에게 총 1조2,517억 원이 지원됐다.
이 가운데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금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34억 원, 56.0% 증가했다. 한국장학재단은 등록금 대출의 소득요건 폐지와 생활비 대출 지원범위 확대 등이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설명했다.
특히 대학원생에게는 이번 제도 변화의 의미가 크다.
등록금 대출의 소득구간 제한이 크게 완화되면서 과거에는 취업 후 상환 방식의 등록금 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웠던 대학원생도 선택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026년 2학기 신청은 언제까지?
2026학년도 2학기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의 등록금·생활비 대출 신청기간은 7월 1일 오전 9시부터 11월 17일 오후 6시까지다.
대출 실행은 11월 18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다만 등록금 대출은 각 대학과 은행의 등록금 수납 일정 안에 실행해야 한다.
한국장학재단은 학자금 지원구간 산정 등에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대학 등록마감일보다 충분히 일찍 신청할 것을 권하고 있다.
신청은 한국장학재단 누리집이나 모바일 앱에서 할 수 있다.
국가장학금부터 확인하고 부족한 금액만 대출해야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의 지원 대상이 확대됐다고 해서 등록금 전액을 무조건 대출받는 것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우선 국가장학금과 교내·외 장학금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을 확인한 뒤 부족한 등록금만 대출하는 방법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한 학기 등록금이 400만 원이고 장학금으로 250만 원을 지원받는다면 필요한 150만 원 정도만 대출하는 방식이다.
취업 후 상환 방식은 당장의 상환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이지 빚 자체를 없애주는 제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장학재단 역시 학생들에게 자신의 상환능력을 고려해 필요한 만큼만 대출하는 책임 있는 금융습관을 가질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핵심만 정리하면
2026년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등록금 대출의 소득구간 제한이 폐지됐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학부생 9구간 이하, 대학원생 4구간 이하라는 제한이 있었지만 2026학년도부터는 학부생과 대학원생 모두 등록금 대출이 10구간까지 확대됐다.
생활비 대출은 다르다. 학부생은 기본적으로 8구간 이하, 대학원생은 6구간 이하라는 소득기준이 적용된다.
2026년 2학기 금리는 연 1.7%이며, 취업 등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이 발생한 이후 소득수준에 따라 상환하는 것이 기본 구조다.
결국 이번 제도 개편의 핵심은 '부모의 소득이나 현재의 경제적 여건 때문에 등록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학생에게 학업을 먼저 이어갈 수 있는 선택지를 넓혀준다'는 데 있다.
대학이나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등록금이 부담된다면 장학금부터 확인하고, 부족한 금액에 대해서는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을 함께 검토해볼 만하다.
※ 본 기사는 2026년 8월 기준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 공개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학교·학적·연령 등 개인별 지원자격과 대출한도, 이자면제 여부 등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신청 전 한국장학재단의 최신 안내를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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