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우리 편” 24년 전 부친 발언 재조명…하영, 결국 ‘중증외상센터’ 후속편 자진 하차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 이후 사과·홍보 축소 이어 대표작까지 하차…과거 부친 기고문의 ‘세월’ 발언도 다시 주목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 이후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후속편에서 자진 하차하면서, 약 24년 전 하영의 부친이 남긴 “세월이 우리 편”이라는 취지의 글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과거 발언의 원래 맥락과 현재 하영의 하차 결정을 직접 연결할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온라인에서 제기되는 해석과 확인된 사실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하영, ‘중증외상센터’ 후속편 결국 자진 하차
넷플릭스는 9월 1일 하영이 ‘중증외상센터’ 후속편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측은 “배우의 입장을 존중해 ‘중증외상센터’ 후속편에 하영 배우는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역시 하영의 자진 하차 사실을 확인하면서 배우 본인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하영은 시즌1에서 중증외상팀의 시니어 간호사 ‘천장미’를 연기했다. 작품의 주요 캐릭터 가운데 하나였던 만큼 후속편 출연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돼 왔다.
하차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영은 앞서 방송 등을 통해 자신의 집안을 ‘4대째 의사 집안’으로 소개하면서 증조부의 이력을 언급했다. 이후 증조부 안상호의 과거 행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소속사는 당초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이후 추가 자료를 확인한 뒤 충분한 검증 없이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사과했다. 하영 역시 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고 후손으로서 사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 이후 광고와 작품 홍보 활동이 축소된 데 이어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중증외상센터’ 후속편에서도 물러나게 된 것이다.
다시 등장한 아버지의 2002년 글
이 과정에서 하영의 부친 안병문 원장이 2002년 언론에 기고한 글도 다시 주목받았다.
뉴스1 등에 따르면 해당 글은 안 원장이 하영의 친언니인 첫째 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작성됐다.
안 원장은 글에서 자신의 집안을 “몇 안 되는 의료 명문”이라고 소개하면서 증조부와 조부 등 가족의 의료계 이력을 설명했다.
특히 온라인에서 관심을 끈 것은 “세월이 우리 편에 서서 고맙게 흘렀다”는 취지의 표현이었다.
약 24년이 지난 시점에서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 문장이 다시 소환된 것이다.
하지만 ‘세월은 우리 편’의 원래 맥락은 따로 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해당 문장을 ‘친일 논란도 시간이 지나면 잊힐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은 원문의 맥락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당시 기고문은 선천적으로 손가락이 짧은 단지증을 가지고 태어난 첫째 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이었다. 부친이 딸의 성장 과정과 자신의 가족사를 돌아보면서 ‘세월’을 언급한 것으로 보도됐다.
따라서 이 표현을 2026년 하영의 친일 증조부 논란에 대한 가족의 대응 방침으로 보는 것은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
그럼에도 논란이 된 이유는 같은 글에서 부친이 자신의 집안을 ‘의료 명문’이라고 표현하고 증조부 안상호의 경력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소개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가족이 증조부의 과거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것 역시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만으로 하영 본인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사전에 구체적으로 알고 있었다고 단정할 근거는 부족하다.
‘시간이 해결하기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
하영의 최근 행보만 보면 단순히 침묵하면서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논란 발생 이후 하영 측은 입장을 정정했고, 하영 본인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후 작품 홍보 일정 등에 영향을 받았으며 결국 ‘중증외상센터’ 후속편에서도 자진 하차했다.
즉 현재까지 확인된 흐름은
논란 발생 → 소속사 초기 부인 → 추가 확인 후 입장 정정 및 사과 → 하영 자필 사과 → 광고·홍보 활동 축소 → ‘중증외상센터’ 후속편 자진 하차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흥행작의 후속 시즌에서 주요 배역을 내려놓은 것은 배우 개인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따라서 이를 단순히 ‘시간이 지나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이라고 규정하기보다는 논란에 따른 활동 축소와 작품 정리가 진행되는 과정으로 보는 편이 현재 확인된 사실에 가깝다.
남은 변수는 향후 활동
관심은 이제 하영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활동을 재개할 것인지에 쏠린다.
‘중증외상센터’ 후속편에서는 물러났지만 이미 촬영이 진행된 다른 작품들의 공개와 편성 문제도 남아 있다.
결국 향후 여론을 결정할 핵심은 시간이 얼마나 흐르느냐만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
증조부의 행적과 관련해 하영 본인이 어느 수준까지 알고 있었는지, 가족이 과거사를 어떻게 인식해 왔는지, 그리고 하영이 앞으로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가 함께 평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24년 전 부친이 썼던 ‘세월이 우리 편’이라는 문장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다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 문장을 현재 하영의 대응과 직접 연결하는 것은 확인된 사실의 범위를 넘어선다.
분명한 사실은 논란 이후 하영이 사과했고, 활동이 축소됐으며, 결국 자신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중증외상센터’ 후속편에서도 스스로 물러났다는 점이다.
앞으로의 ‘세월’이 하영에게 실제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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